무작정 떠나고 싶은 날이 있다.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고 싶거나 커피 한 잔 하며 멍하니 자연을 보고 싶을 때,
검색을 통해 무작정 카페를 선택해서 1시간 30분 거리를 달려갔다.
그래! 물멍하기 좋은 곳! 노을이 보이는 곳!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싶어 선택한 곳 "엘포레스트"이다.
사실 외관은 그저 그런... 도로 옆에 있어 실망하려던 찰나, 1~5층으로 나눠져있는 꽤 큰 카페였다.
주차장도 이만하면 넓다. 팔당호를 따라 산책하기도 너무 좋고!
넓은 실내와 가성비 좋은 카페
엘레베이터를 타고 2층을 가면 카운터가 나오고 주문을 할 수 있었다. 3층,5층은 애견 동반 출입이 가능해서 다음에는 친구와 강아지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직원분들은 친절하셨고, 남편과 나는 음료만 마시기 좀 그래서 출출해서 빵까지 결제했다.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져서 전망좋은 카페를 가도 보통 8-9000원은 한다.
자리값이라고 해도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했는데, 빵도 그렇고 커피도 비교적 저렴해서 좋았다.
팔당호를 보며 물멍 때리기 딱이야!
2층에도 좌석이 많았지만, 더 높은 곳을 가고 싶어 3층으로 향했다.
3층만의 프라이빗한 룸과 뻥 뚫린 5층 루프탑
3층에 도착해 너무 놀랐던 점은 식당처럼 방이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와도 누군가의 방해없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4인이상이 사용하는 공간인데, 비어있다면 잠시 들어가서 쉬는 것도 좋다!
주말에는 인기가 많아서 자리 맡기는 힘들거 같고, 모든 룸이 통창으로 되어 있어 팔당호가 보이는 최고의 공간이었다.
이런 곳에서 쉴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메리트였다. 대신 다른 사람들을 위해 룸은 최대 2시간 이내 이용하는 걸로 한다.
남편과 나는 조용한 카페 와서 책읽기로 했는데, 팔당호 뷰에 수다떨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것도 너무 좋네, 잔잔한 강물이 조급한 나의 맘과 너무 달라서 내 마음까지 잔잔해지는 마법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우리가 시킨 음료와 빵인데, 고구마가 토핑으로 들어가서 고소하고 달달하고 맛있었다. 빵도 맛있네? 커피는 달달하고 진했다.
빵은 인위적인 첨가물 없이 천연발효종을 사용해 저온숙성으로 빵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달지도 않고 단백한 맛이 좋았다.
이 날은 좀 추워서 5층 루프탑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여름 직전 따뜻한 날에 다시 방문해서 루프탑에서 커피를 마셔봐야겠다.
루프탑에 오르면 멀리 검단산, 예봉산, 팔당댐까지 모두 볼 수 있다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 산과 강을 보며 속에 있던 근심까지 날라가는 듯한 여유에 2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시간을 내어 한적한 곳을 방문하고 싶다면, 자연속에서 멍때리며 여유를 찾고 싶다면,
올포레스트 카페 한번쯤 방문하길 바란다.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